강원도 / 용화산 물할머니 기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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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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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0 18:37

하지만 산 좋고 물 좋고, 기도한 만큼 영검을 주시는 곳이 있다면 멀다고 가지 않을 제자가 없을 것이다.
강원도 화천군과 춘천시 사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는 전설이 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고대국가인 맥국(貊國)의 중심지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중에 용화산성이 있으며 산 밑에는 용화사와 용흥사가 있고, 준령 북쪽의 성불령에 성불사터가 있다.
인근 주민의 정신적 영산(靈山)이자 명산으로서, 옛날에는 가뭄이 들면 화천군에서 군수가 제주(祭主)가 되어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고, 요즘도 해마다 열리는 용화축전 때 산신제를 지낸다.
용화산의 안개와 구름은 예로부터 성불사의 저녁 종소리, 기괴한 돌, 원천리 계곡의 맑은 물 등과 함께 화천팔경(華川八景)이라 불렸다.
용화산 줄기자락이 있는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 산돌가든 부근에 영험한 기도터가 있다.
원래 이 곳 옛지명이 고탄리이고 바뀐 지명이 고성리인데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아직도 옛 지명인 고탄리로 불리우고 있다.
그 산줄기가 면면히 이어져 내려와 "용의 배 부근"이라 하는 중턱 언덕배기에 물할머니 기도터가 있다.
이 곳 기도터의 약수터는 우물이나 샘에 있다는 신령인 물할머니가 와서 점지하고 가신 곳이라 해서 여기서 나오는 물은
이 고장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없애고 얼굴빛을 좋아지게 하며, 눈에 생긴 군살과 막이 눈자위를 가리는 병을 없애 주고 술을 마신 뒤에 생긴 설사도 그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순수한 천연수로 차를 넣고 달여서 마시거나 머리와 눈을 씻는 데도 좋다고 한다.
천연적인 약수터와 산세가 어울려진 기도터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고 대부분의 기도터는 물이 귀해 지하수 등을 개발하여 눈가림하는 실정이지만 이곳은 '하늘로 치솟은 용이 동아리를 틀고 앉아 있는' 형세로 용의 그 입은 하늘로 향해 기도자들의 답답한 속내를 천지신령께 대신 말해준다고 한다.
누구나 기도와 치성을 할 수 있는 이곳은 산세도 특이하고 물도 그 자체가 "신이 내려준 물" 인 것으로 한번 이 곳을 찾은
신제자들은 계속하여 찾는다고 한다.
전해 내려오는 말로는 "그만큼 평판이 자자하고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속내를 산신령이 미리 감지를 하셔서 기도 제목을 모르고 방문했어도 그 마음 문을 열어 기도 제목을 주신다"며 "한 번 왔다 간 기도자들은 용화산의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신비로운 영험력에 힘을 받아 놀라운 체험을 했다며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숙식도 가능하다.
정보
- 주소 강원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
- 일반전화 033-243-0532
- 구분 기도터
- 신줄력 산신,선녀/도령/동자/동녀
- 산줄기 용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