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사원귀(客死怨鬼)

객사원귀(客死怨鬼)

아리톡 0 69

객사원귀(客死怨鬼)

우리 사회에서는 사람이 편안히 살다가 천수(天壽)를 다하지 못하고, 더구나 집 밖의 객지나 길거리 등에서 시달림 끝에 죽거나 급사했을 경우, 그 혼령은 승천(昇天)하지 못하고 원귀가 되어 자기 가족이나 친척 등을 괴롭힌다고 믿어왔다.

옛날부터 객사한 자는 그 가족이 있어도 그 시신(屍身)을 집 안에 들이지 않았으며 장례도 제대로 격식을 갖추지 않았다. 

집 밖에서 비명에 죽어서 된 원귀 중에서도 사람이 제일 두려워하는 귀신은 스스로 자기 생명을 끊은 사람의 원귀이고, 그 중에서도 목매어 죽은 사람의 원귀다.

인생을 버리고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을 때에는 세상에 원한도 많았을 것이고 고통도 많았을 것이니, 그만큼 더 잔인한 악귀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가족 중에 비명에 죽거나 집 밖에서 급사(急死)를 했을 경우 그 혼령이 원한을 지니지 않고 미련없이 승천할 수 있도록 무당을 불러 해원굿(解寃굿)을 해주고 절에서 회혼제(回魂祭)를 지내 주기도 한다.
[이 게시물은 아리톡님에 의해 2024-08-16 21:43:20 무속칼럼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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