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물 奠物(제물)

전물 奠物(제물)

아리톡 0 71

전물 奠物(제물)

전물(제물)은 신불(神佛)에게 드리는 물건으로서 조상(祖上)·선수(膳羞)·대감(大監)·상문(喪門)·걸립(乞立)·선왕(仙王)·영산(靈山) 등의 상(床)이 있고 각 상에 제각기 전공(奠供)이 올라간다.

예컨대 조상상에는 조상석포(祖上席布), 선수상에는 술과 소의 갈비, 대감상에 절편·탁주·소머리나 소다리가 바쳐진다.

불사상에는 불교식에 따라 흰 떡·과일·유과 등이 오르고 고기가 못 오르면 떡 위에 흰 연꽃이 꽂혀진다.

상산상의 떡 위에는 수팔련(壽八蓮)이 꽂힌다. 흰 광목 한 필이 불사석명(佛事席命)에 쓰이고 또 두 필은 최영장군과 병상거리에 쓰인다.

이 상은 세 단으로 진설되는데 첫단을 '신길'이라고 한다. 신령들의 길(神路)이란 뜻이다.

혹은 '지노귀(指路鬼)'라고도 하는데 승재(僧齋)에서 보살의 길을 인도하는 것이나 극락세계의 길을 트는 것과 같은 뜻을 갖고 있다.

무당에서는 시왕(十王)의 길 또는 '진 넉위'라고도 하는데 망령위(亡靈位)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무당의 굿상에 둘째 단을 '새넘'이라고 한다.

이것은 산음(散陰)의 와전인데 불가(佛家)에서 사람이 죽은 초기에는 그 영이 중음신(中陰身)이 되어 공중에서 헤매며 갈 곳으로 가지 못한다 하여 77재를 올려 중음신을 소산(疏散)시켜서 유명신(幽冥身)이 되도록 한다.

이것은 왕생의 길을 얻으라는 뜻이다. 이와 같이 무격에서도 '진넉위 새넘'을 행한다.

즉 망령을 위해서 천도신사(薦度神祀)하는 것이다.

무격의 셋째단은 '선왕저'라고 한다.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현왕재(現王齋)와 같은 것이다.

제물을 바쳐서 망령을 공양하는 것과 경을 송하여 공양하는 두 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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