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제(龍王祭)

용왕제(龍王祭)

아리톡 0 214
용왕제(龍王祭)
땅에는 지신(地神)이 있듯이 바다에는 해신(海神)이 있어 바다에서 일어나는 인간 관계의 모든 화복을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에 기원 행해 집니다

3면이 바다에 접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활터전이 바다일 수밖에 없었던 어민들은 해신을 유력한 신으로 숭배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을 것입니다.

선박에 의한 고기잡이를 비롯하여 그물(그무질) 사둘질(사두질) 살(漁箭) 돌살(독살) 등을 이용한 어로(漁撈), 썰물 때 바다에 나가 미역과 우뭇가사리 등등 각종 해조류(海藻類)를 채취하고

바다가 생활터전의 전부라 하여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였으니, 그들이 바다를 소중히 여겼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어촌에서는 어로작업의 안전과 개인의 구복을 위해 연초에 지성으로 용왕제를 지냈던 것으로

지금은 이 같은 풍속도 거의 사라진 것 같으나, 배를 가지고 있는 가정에서는 지금도 출어(出漁)전에 뱃고사는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용왕제는 대체로 당제와 결합된 제의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상당에서 당할아버지, 당할머니, 산신 등에게 제를 지낸 뒤에 하당인 바닷가에서 용왕제를 올립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허수아비 의례 같은 제의 양상이 보이지 않아 지역적 차별성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물애밥’ 같은 헌식의례를 대신 수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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