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제(長丞祭)

장승제(長丞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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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제(長丞祭)

장승은 긴 통나무에 사람의 얼굴을 기이(奇異)하게 새겨서 붉게 칠하였는데, 하나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또 다른 하나는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란 글씨를 파서 마을의 입구에 세운 것이 보통입니다.

이는 마을이나 성(城)을 수호하는 신이라 하여 매년 정월 대보름날에 마을에서 제사를 지내니 이를 장승제라 불렀습니다.

이렇게 장승제를 지내는 것은 악성전염병을 예방하는 동시에 모든 재난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 장승은 거리를 표시하는 이정표(里程標)의 역할도 하였던 것으로 즉, 장승을 10리나 5리의 간격으로 세워두어 길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던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명칭 외에도 지역에 따라서는 이를 다르게 표현데요 예컨대 전라도와 경상도 해안지역의 장성, 벅수, 벅시, 법수, 법시, 당산할아버지 불리었고,

충청도는 장신, 수살막이, 수살이, 수살목,
평안도와 함경도의 댱승, 돌미륵,
제주도의 돌하루방 우석목(偶石木), 거오기, 거액(去厄) 등이 있습니다.

장승의 어원과 유래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이 밝혀진 바가 없으며 이 가운데 ‘벅수’는 장승이 도참, 풍수, 불교신앙 등과 결부되어 산천의 비보(裨補)

즉 복수(卜水) 기능이 첨가되면서 이것이 벅수로 변이되고 수살막이, 수살이, 수살목 역시 살방(殺防), 수살방(水殺防), 수살목(水殺木) 등의 뜻을 지닌 풍수지리적 비보(裨補)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지금도 각 지역에는 옛날의 장승이 버티고 서 있음을 간간이 볼 수 있는가 하면 민속의 하나로서 이를 다시 복제하여 새롭게 세우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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