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제(城造祭)
아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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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21:35
성주제(城造祭)
성주란 집을 지켜준다는 신령을 말함인데,
성주는 맏집에서 모시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차남 집에서는 모시지 않는다.
성주를 처음 모실 때는 주인의 나이가 33세, 43세 53세 등 나이의 끝이 3이 되는 해이거나 27세, 37세 등 뒤 자리가 7이 되는 해에 무당을 데리고 와서 제물을 차리고 모신다.
또는, 정월과 음력 10월이 되면 가정에서는 좋은 날을 받아 성주제 준비에 들어간다.
성주의 표상으로는 창호지를 10㎝×17㎝ 크기로 네모로 접고 그 속에 쌀이나 돈을 넣어 대들보 밑 벽에 나무못으로 네 모서리를 고정시켜 얹어 놓는다.
이어 술과 떡, 과일과 함께 차려놓고 제사를 드린다. 살림이 넉넉한 집에서는 무당을 불러 성주굿을 크게 벌이기도 한다.
집을 세로 짓거나 또는 이사를 하였을 때는 반드시 판수나 무당을 불러 떡시루를 해다 놓고 기원한 뒤에 백지(窓戶紙) 속에 동전을 넣고 동그랗게 접어서 방이나 대청의 대들보에 붙이고 이를 받드는 것이다.
특히 가을 추수가 끝나면 성주 앞에 떡시루를 해다 놓고 기원하는 풍습이 우리들의 생활 속에 오랫동안 젖어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