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당

굿당

아리톡 0 216

무당의 굿 대상인 신주(身主).


그것은 육체에서 떠나 자립생활을 할 수 있는 존재이고 물질적인 것이며 순수한 정신(精神) 따위가 아니다. 그리고 혼전은 생사병재(生死病災)에 관여하여 선과(善果)를 일으키는 것과 악과(惡果)를 가져오는 것으로 대별되고 여럿이 있다. 따라서 굿의 종류에 따라 혼전이 제각기 청배(請拜)된다.

예컨대 함흥의 안택(安宅)굿에서의 서인님이나 토세굿에서의 시왕토세 따위가 그렇다. 이 혼전을 학술적으로 '아니마'라 부르고 그 번역인 정령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무당에서의 혼전이 과연 '아니마'인가의 문제도 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 속화된 굿에서는 혼전이 최영장군이나 서산대사가 되기도 한다.


굿당굿이나 고사를 지내는 무속의 성소(聖所)이며 도소(禱所).

굿당에는 보통 동신(洞神)나무나 바위가 있다. 굿당의 종류 몇 가지만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신당(神堂) ―― 무당 집의 한 방이나 별실(別室)에 제단이 마련되어 있고 그 뒤에 많은 신령님이나 불보살의 화상(畵像) 또는 무경(巫鏡) 등이 있으며, 무구(巫具)로서 북·방울·부채·신칼·삼지창·무복(巫服) 등이 있다.

무당이 누구나 신당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무당집 외에서 언제나 굿을 할 수 있는 특정한 명칭을 가진 굿당이 있다.

서울의 동·서·남·북 네 곳에 있는 서낭당(城隍堂)을 비롯하여 칠성당·노인성·성제당(星祭堂)·용궁당(龍宮堂)·아지씨당 (阿只氏堂)·노고당 (老姑堂)·금성당(錦聖堂)·국사당(國師堂) 등이 그렇다.

이런 굿당의 대표적인 것이 개성(開城)에 있는 덕물산(德物山) 위의 장군당(將軍堂)이었다. 굿당을 지키는 당지기가 있다.

(2) 당우(堂宇)가 없는 굿 장(場)은 제주도에 있는 토산당(兎山堂)·칠일당(七日堂)이 유명하고 각씨당(閣氏堂)·천외당(川外堂) 등이 있다.

이런 곳은 건물이 없고 굿을 하는 특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곳은 상주의 굿 장이고 당산(堂山)이나 약수터, 장승의 표목(標木)이 있는 곳이다. 또 임시로 마련되는 굿 장이 있다.

별신 굿이나 도당 굿을 행할 때 일정한 장소를 택해서 장을 만든다. 굿이 끝나면 바로 철거되며 일정하게 성소(聖所)로 인정된 곳은 아니다.

집에서 굿을 행할 때도 마당이나 대청이 굿 장이 된다. 상청(喪廳:3년이 지나지 않은 殯所) 앞에서도 굿이 올려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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