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내력 < 별상거리 > ( 별성거리 )

무당내력 < 별상거리 > ( 별성거리 )

아리톡 0 85
별상거리(별성거리)

한을 품고 죽어간 옛 왕조를 모시는 거리로 본다.

사도세자를 위시하여 국대부인, 중전마마, 선왕마마등을 모시며 의대는 전복차림에 벙거지를 쓰고 부채와 삼지창을 든다.

호구별상을 놀때는 홍역마마도 곱게 나게 도와준다고 공수를 내리기도 한다.

여러 별상님들이 계시어 인물고사도 하시고 인간사를 돌보신다고 한다.

요즈음에는 별상거리 뒤에 신장거리가 추가되어 여러 신장들을 놀고 오방기라는 적, 백, 황, 청, 흑(또는 녹색)의 다섯가지 천으로 만든 깃발을 들고 오방신장을 불러 재가집에게 그 중 하나를 뽑게 하여 길흉을 점친다.

적색기는 모든 재수를 주고, 백색기는 병을 낫게 해주고 수명을 늘려주며, 황색기는 조상이 편안치 못하여 액이 많고, 청색기는 재물을 불려 주며, 흑색이나 녹색의 기는 질병과 우환이 많이 생긴다는 뜻을 나타낸다.

이 거리에서는 천귀를 벗긴다고 하는 특수한 행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몸에 살귀가 씌어서 많이 아프다거나 꿈자리가 사나워서 잠을 잘 못자고 정신이 온전치 못한 환자를 문앞에 앉혀놓고 오방기로 덮은뒤 오곡볶은것, 조밥, 붉은팥, 검정콩,미나리,북어, 소금등을 환자 머리위로 던져내고 심한 경우는 `대신 물린다` 하여 산 닭의 입에 환자의 손,발톱 자른것, 머릿카락, 쌀등을 물리고 삼베나 오색천으로 일곱매를 묶어 둘러내어 땅을 파고 묻기도 한다.

특히 이거리에서는 창부타령의 곡조에 신장명호를 넣어 부르는 신장타령이 들어있어 엄숙 하던 굿판이 잠시 흥겨운 놀이판으로 변하기도 한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