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굿, 허튼굿
허주굿. 허튼굿
혼탁한 신을 걷어내고, 참된 신을 모시는 의례 허주굿의 진정한 의미
무속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직업 선택이 아니다.
그 길은 신의 부름과 영적 질서 위에 세워져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그 길의 초입에서, 잡신(雜神)이 먼저 들어와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바로 그때 필요한 굿이 있다.
"허주굿" 허튼굿"을 하는데 참된 신을 좌정시키고, 허튼신을 걷어내는 굿이다.
허주굿은 본래 가정이나 터에 주신(主神)이 없거나 기운이 비었을 때 치르는 굿이지만,
무업(巫業)을 앞둔 사람에게는 그 의미가 더욱 깊고 분명하다.
장차 무당이 될 사람에게 잡힌 신령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혼탁하게 얽힐 때,
이 굿을 통해 진짜 신은 좌정(坐定)시키고, 허튼 기운은 걷어내는 정화의식이 되는 것이다.
무가巫家에서는 이를 “신은 받았지만, 허기가 먼저 붙었다”, 또는 “참신이 자리잡기 전, 외신이 길목을 막는다”라고 표현한다.
이 상태에서 내림굿을 하거나 무업을 진행하면,
참신이 아닌 허신(虛神)과 잡신이 주도권을 쥐어 무속인의 길이 꼬이고, 길흉의 판별이 어그러지기 쉽다.
그래서 허주굿은 신령의 질서를 정립하는 선굿(先굿)이 되기도 한다.
먼저 허한 주기(主氣)를 메우고, 신령의 자리를 정돈한 뒤에야 참된 무업 수행이 가능하다.
이 굿의 핵심은 “좌정과 배척”이다.
좌정(坐定): 올바른 신령을 자리에 앉히고 정착시키는 일
배척(排斥): 혼란을 주는 허신·외신·잡신을 정리하고 물리는 일
실제 굿 과정에서는 신청(神請), 좌정의례, 허기배척 비손, 축원경문 낭송, 사방기운 정화 의식 등이 병행된다.
이를 통해 무속인이 되어야 할 자가, 진짜 자신의 몸주신을 중심으로 서게 되는 것이다.
무속의 길은 정성과 공부만으로는 갈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령님의 중심이 바르게 서 있는가가 핵심인데,
허주굿은 그 중심을 바로잡는 굿이며,
잡힌 신들을 좌정시키고, 허튼신을 걷어내는, 무업의 진정한 시작을 여는 의례다.
성수청 대표 전이표 巫峰씀.